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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 왕실이 사는 법
근위병의 호위를 받으며 백마가 끄는 황금 마차를 타고, 만면에 행복 가득한 미소를 띤다. 그리고 유유히 손을 흔든다. 마차가 가는 길은 왕자와 왕비를 축복하러 나온 백성들로 가득하고, 하늘에서는 축복의 꽃가루가 하염없이 흩날린다. 세상에 모든 남녀가 꿈꾸는 로망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오래된 동화 속의 한 장면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현실이고, 생활이다. 바로 이 주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Her Majesty The Queen, Buckingham Palace, London, SW1A 1AA 2011년 4월, 세기의 결혼식이 있었다. 왕위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었다. 8천5백 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달려왔고, 180개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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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곳에 가면 책마을이 있다 1 - 헤이온 와이
책을 읽거나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건 흔한 일이었다. 전철이나 기차에서는 특히 그랬다. 마치 움직이는 도서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영국은 유행이 참 늦구나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유행이나 대세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고집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게 불과 몇 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영국도 많이 변했다. 급속도로 변했다. 이제는 영국 사람들도 스마트폰에 코를 처박고 산다. 그래서겠지. ‘책’ 읽는 사람을 보면, 아니 ‘책’이라는 것을 상상만 해도 낭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디지털은 차갑고, 아날로그는 따뜻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 책은 아날로그다. 차가운 낭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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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느 노인의 일상 - 런던 브릭레인
런던의 금융중심지 더 씨티 뒤로 해크니라는 지역이 있다. 해크니 안에서도, 쇼디치, 쇼디치 안에서도 브릭레인이라는 거리는 영국을 넘어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소위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영국식 발음은 ‘홋 플레이스다.’ 아무튼 그런데 해크니는 원래 범죄율과 실업률 면에서 전국 평균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아주 악명 높은 지역이었다. 미국에 할렘이 있다면 영국엔 해크니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 거리의 건물들은 낡고, 흉측하게 버려져 있고, 조금이라도 후미진 곳은 쓰레기와 악취로 가득했다. 대낮에도 마약을 하는 청소년과 갱들의 싸움으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아주 위험한 지역이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거리 위의 갤러리 삶의 질이라고는 찾아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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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블레츨리 파크와 켈베돈 벙커 2
블레츨리 파크가 가져온 문명의 발전 1939년, 앨런 튜링과 고든 웰치맨(Gordon Welchman) 그리고 여러 동료 팀원들이 영국형 봄(British Bombe)의 초기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폴란드가 개발한 봄에서 크게 발전한 코드 브레이커(Code Breaker)였다. 이어 1940년 3월 암호명 빅토리(Victory)라는 이름의 봄이 가동에 들어갔고 8월에 고든 웰치맨의 디자인을 채택한 두 번째 모델 아그네스(Agnes, 줄여서 Aggie)가 활동을 시작했다. 1940년 한 해 동안 영국형 봄은 178개의 암호를 해독해 냈다. 1942년까지 영국형 봄은 약 200대가 만들어졌다. 그것들은 폭격에 대비해 블레츨리 파크 밖 여러 지역에 분산 설치됐고 한순간도 쉬지 않고 밤낮으로 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