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글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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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세감옥 잔혹사-버로우 마켓
(앞 글 '딱 한곳만 볼 수 있다면'에 이어) 클링크 스트릿 1번지 건물 벽에는 ‘가장 악명 높은 중세시대 감옥(The Clink 1151-1780, Most notorious medieval prison)'이라고 쓰인 파란색 동판이 붙어있다. 그리고 지하에는 귀신의 집처럼 무시무시한 감옥 박물관이 있다. 맞다. 그 건물은 한때 감옥이었다. 그것도 ‘가장most’이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 악명 높은 감옥이었다. 오해하면 안 된다. 연쇄살인범 같은, 잔악무도한 범죄자들을 가뒀던 곳이라는 뜻이 아니다. 감옥 자체가 지옥이었다는 뜻이다. 감옥을 등지고 클링크 스트릿을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또 하나의 볼거리인 오래된 범선이 있다. 1577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금은보화를 약탈해 오는 데 쓰였던 배다. 좋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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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만과 편견의 도시, 바스
(앞 글 '바스는 관광지다'에 이어) 시리즈로 금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J.K. 롤링은 그녀를 모든 작가가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페미니즘의 시조 격으로 알려진 작가 버지니아 울프도 그녀에 대해 여러 가지 찬사를 남겼는데 이런 말도 있었다. “여기 1800년대에 글을 쓰던 한 여인이 있다. 증오, 고통, 두려움, 저항과 설교 따위 없이 글을 쓰던 한 여자. 셰익스피어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를 셰익스피어와 비교한 것이다. 2017년부터는 10파운드권 지폐에 그녀의 얼굴이 등장했다. 그전까지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자리였는데 화폐 디자인의 진화로 새로운 얼굴에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다윈이 하늘나라에서 서운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지만, 다윈도 그녀의 소설을 즐겨 읽었다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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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은 어디가 제일 좋아요?-루이스
는 총 3부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이다. 1부는 , 2부는 , 3부는 이다. 1부 몽포트 편 “어디가 제일 좋아요?” 영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자주 듣게 되는 질문 중 하나다. 유명 관광지 위주로 몇 곳을 소개한다. 성의 없는 줄 알지만, 묻는 이의 취향을 알 수 없는 나로서는 최선의 대답이다. ‘유명’이라는 단어에 ‘객관성과 보편적 취향’의 최대치가 담보되어 있다고 믿으므로. 그런데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따로 있다. 영국 남부, 바다가 가까운 곳에 루이스(Lewes)라는 마을이 있다. 언제 생긴 마을인지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 고고학자들도 “아마 인류의 탄생과 나이가 같을 겁니다” 정도로만 말하는 곳이다. 그냥 보기엔 적당한 크기에 아담한 시골 마을이다. 사실 마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