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글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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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곳에 가면 책마을이 있다 1 - 헤이온 와이
책을 읽거나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건 흔한 일이었다. 전철이나 기차에서는 특히 그랬다. 마치 움직이는 도서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영국은 유행이 참 늦구나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유행이나 대세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고집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게 불과 몇 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영국도 많이 변했다. 급속도로 변했다. 이제는 영국 사람들도 스마트폰에 코를 처박고 산다. 그래서겠지. ‘책’ 읽는 사람을 보면, 아니 ‘책’이라는 것을 상상만 해도 낭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디지털은 차갑고, 아날로그는 따뜻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 책은 아날로그다. 차가운 낭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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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원한 자유,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1
를 쓴 카잔차키스의 묘비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가 그런 삶을 살았다는 뜻인지 이제 죽어 그렇게 살 수 있게 됐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쪽이든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다행스럽다” 정도의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가 그에게 딱 맞는 자유를 찾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것은 측정이 불가능한 추상적 개념이다. 똑같은 자유가 주어졌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정도의 ‘자유’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혀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진부하고 따분하게 들리지만 반박할 수 없는 진리인 것처럼 ‘자유’ 또한 그런 것이다. 를 읽어 보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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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페로 아일랜드-1부
페로 아일랜드 (Faroe Island)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상 모든 이들에게 낯선 섬나라다. 그래서 페로 아일랜드를 직접 다녀온 사람도, 정보도 많지 않다. 필자는 페로 아일랜드를 4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두 차례에 나누어 그간의 경험과 정보를 정리해 페로 아일랜드라는 낯선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페로 아일랜드를 다녀왔다. 또 '또'라고 하는 이유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방문은 2009년 4월이었다. 페로 아일랜드는 작은 나라다. 제주도보다도 작다. 면적이 겨우 1399 제곱킬로미터다. 인구도 우리나라 종합대학교 두 개를 합친 정도인 5만 3천 명이다. 나는 적어도 2009년 4월까지 세상에 이렇게 작은 나라가 존재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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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 왕실이 사는 법
근위병의 호위를 받으며 백마가 끄는 황금 마차를 타고, 만면에 행복 가득한 미소를 띤다. 그리고 유유히 손을 흔든다. 마차가 가는 길은 왕자와 왕비를 축복하러 나온 백성들로 가득하고, 하늘에서는 축복의 꽃가루가 하염없이 흩날린다. 세상에 모든 남녀가 꿈꾸는 로망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오래된 동화 속의 한 장면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현실이고, 생활이다. 바로 이 주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Her Majesty The Queen, Buckingham Palace, London, SW1A 1AA 2011년 4월, 세기의 결혼식이 있었다. 왕위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었다. 8천5백 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달려왔고, 180개국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