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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원한 자유,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1 를 쓴 카잔차키스의 묘비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가 그런 삶을 살았다는 뜻인지 이제 죽어 그렇게 살 수 있게 됐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쪽이든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다행스럽다” 정도의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가 그에게 딱 맞는 자유를 찾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것은 측정이 불가능한 추상적 개념이다. 똑같은 자유가 주어졌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정도의 ‘자유’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혀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진부하고 따분하게 들리지만 반박할 수 없는 진리인 것처럼 ‘자유’ 또한 그런 것이다. 를 읽어 보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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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곳에 가면 책마을이 있다 1 - 헤이온 와이 책을 읽거나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건 흔한 일이었다. 전철이나 기차에서는 특히 그랬다. 마치 움직이는 도서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영국은 유행이 참 늦구나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유행이나 대세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고집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게 불과 몇 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영국도 많이 변했다. 급속도로 변했다. 이제는 영국 사람들도 스마트폰에 코를 처박고 산다. 그래서겠지. ‘책’ 읽는 사람을 보면, 아니 ‘책’이라는 것을 상상만 해도 낭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디지털은 차갑고, 아날로그는 따뜻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 책은 아날로그다. 차가운 낭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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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원한 자유,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2 (앞 글 '영원한 자유,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1'에 이어) 앞서 언급했던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의 묘도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다. 나는 감히 그가 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2012년에 그가 사망한 후 학계를 중심으로 그에 대한 연구와 미디어의 언급이 많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세월이 지나면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따랐던 칼 마르크스만큼이나 문제적 인물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본다. 그는 95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20세기 초에 태어나 21세기 초까지 거의 한 세기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연구하고 기록한 역사학자였다. 그는 종이에 파묻혀 연구만 하지 않고 마르크스주의자답게 공산당의 당원으로서 유럽의 여러 공산당원들과 교류..